수술이나 내시경을 앞두고 있다면 복용 중인 한약을 어떻게 할지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필요한 조치는 한약의 구성과 용량, 함께 먹는 약, 시술 종류와 진정·마취 여부에 따라 달라집니다. 평소 불편 없이 먹던 처방이라도 시술을 담당하는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예약이 잡히면 복용 목록부터 준비하세요
수술·내시경 담당팀에 “한약을 먹습니다”라고만 말하면 정확한 확인이 어렵습니다. 처방명과 가능한 한 모든 약재의 이름·용량, 한 번에 먹는 양과 하루 횟수, 복용 기간을 준비해 주세요. 성분표가 없거나 이름을 모르면 처방한 한의원에 내역을 요청하면 됩니다. 약 봉투나 제품 포장 사진도 도움이 됩니다. 건강기능식품, 약국에서 산 약, 다른 병원 처방약을 빠뜨리지 말고, 마지막으로 언제 얼마나 먹었는지도 알려 주세요. 처방한 한의원에도 시술 날짜와 종류를 전달해 복용 계획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확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부 생약 성분을 포함한 보충제는 출혈 위험이나 혈압, 마취·진정 약물의 작용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특정 보충제의 자료를 근거로 모든 한약 처방에 같은 위험이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한약마다 구성이 다르므로 실제 처방 내역을 바탕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내시경 역시 진정제를 쓰거나 조직을 채취하는 경우가 있어 복용 정보가 필요합니다.
중단 날짜는 담당팀에 물어보세요
“한약은 모두 며칠 전부터 끊는다”는 하나의 숫자를 자신의 처방에 그대로 적용하지 마세요. 수술·내시경 및 마취 담당팀의 지침을 받고, 필요하면 처방 의료진과 상의해 중단 여부와 날짜를 정합니다. 안내가 서로 다르거나 정확한 성분을 확인하기 어려우면 시술 전에 다시 연락해 확인하세요. 한약을 중단하라는 안내가 다른 약도 함께 끊으라는 뜻은 아닙니다. 특히 항응고제·항혈소판제나 당뇨약 등은 따로 복용 지침을 받아야 하며, 스스로 건너뛰거나 용량을 바꾸면 안 됩니다.
금식 안내도 별도로 지켜야 합니다
탕약은 액체라고 해서 금식 중 마셔도 되는 것으로 생각하면 안 됩니다. 검사 전 먹거나 마실 수 있는 것과 복용이 허용된 약을 담당팀에 구체적으로 물어보세요. 이미 복용한 뒤 중단 안내를 알게 됐다면 숨기지 말고 성분·양·시간을 알려야 합니다. 시술을 진행할지 조정할지는 담당팀이 판단합니다. 응급수술이라면 미리 중단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필요한 진료를 미루지 말고, 복용 정보를 즉시 전달하세요.
시술이 끝난 뒤에도 남은 한약을 바로 다시 먹기보다는 재개 시점을 확인하세요. 퇴원할 때 새로 처방된 약과 식사·복약 지침을 처방한 한의원에 알려 주면 확인에 도움이 됩니다. 예약 단계에서 복용 목록을 준비해 두면 시술 당일 급하게 처방 내용을 확인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안내.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와 제도를 설명하기 위한 것으로, 개별 환자에 대한 진단이나 치료 권고가 아닙니다. 같은 증상이라도 원인과 필요한 처치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해지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평가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제도와 기준은 변경될 수 있으므로 최신 내용은 전화로 확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