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에 ‘깊은 잠 부족’이 표시되면 몸의 회복이 모자란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앞서 다룬 수면일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번에는 이 숫자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수면검사에서 말하는 깊은 잠, 즉 비렘수면 3단계는 뇌파의 특징을 바탕으로 구분합니다. 반면 일반적인 손목형 기기는 움직임과 맥박 등의 신호를 모아 알고리즘으로 수면 단계를 추정합니다. 같은 ‘깊은 잠’이라는 이름을 쓰더라도 측정 과정은 다릅니다. 가만히 누워 깨어 있던 시간을 잠으로 분류할 수 있고, 잠이 자주 끊기면 해석이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1,2,5]
그렇다고 모든 기록을 버릴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기기·소프트웨어·측정 대상에 따라 성능이 달라, 다른 사람이나 다른 브랜드의 점수와 바로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어떤 연구에서 평균적으로 잘 맞았어도 내 나이와 질환, 불규칙한 수면까지 충분히 검증됐다는 뜻은 아닙니다. 의료기기로 허가된 특정 기능과 일반적인 수면점수도 구분해야 합니다. 한 기능의 허가가 화면에 나오는 모든 수치를 보증하지는 않습니다.[2,3,5]
활용의 중심은 하루의 깊은 잠 비율보다 잠드는 시각과 수면시간의 흐름, 낮에 실제로 졸리거나 불편한지에 두는 편이 좋습니다. 점수가 낮다는 이유만으로 약이나 보충제를 추가하거나, 숫자를 늘리려고 침대에 오래 머무르지 마세요. 반대로 점수가 좋아도 심한 낮 졸림이나 코골이·숨 막힘이 있으면 평가가 필요합니다.[4,5,7]
숫자를 확인할수록 불안해져 반복해서 앱을 열거나 잠을 억지로 늘리려 한다면, 그 변화도 상담에서 이야기해 주세요. 수면기록에 대한 과도한 집착은 ‘오르토솜니아’라는 말로 논의되지만, 점수가 마음에 걸린다는 이유만으로 병명을 붙일 일은 아닙니다. 알림이나 점수 확인을 잠시 줄이고, 스스로 느끼는 잠과 낮 활동을 함께 살펴보는 방법을 의논할 수 있습니다. 기존 수면일지와 기기 기록이 다를 때는 어느 한쪽이 틀렸다고 단정하기보다 그 차이를 설명할 단서를 찾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6]
참고자료
- NHLBI — How Sleep Works: Sleep Phases and Stages
- American Academy of Sleep Medicine — Evaluating consumer and clinical sleep technologies: an American Academy of Sleep Medicine update (2021)
- World Sleep Society — World Sleep Society recommendations for the use of wearable consumer health trackers that monitor sleep (Sleep Medicine, 2025)
- NUS Medicine — World Sleep Society recommendations on wearable sleep trackers (2025)
- World Sleep Society Staff — Wearable Sleep Tracker Recommendations for Consumers (2025)
- Baron et al. — Orthosomnia: Are Some Patients Taking the Quantified Self Too Far? (J Clin Sleep Med, 2017)
- NHLBI — Insomnia Diagnosis (2022)
이 글은 건강정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드리기 위한 안내입니다. 개인의 진단과 치료는 증상과 건강 상태를 살핀 뒤 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