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을 신고 걸을 때 발가락 사이가 화끈거리다가 신발을 벗으면 한결 편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발바닥 통증이라는 이유로 족저근막염을 떠올리기 쉽지만, 먼저 어느 부위가 아픈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뒤꿈치와 발가락 아래쪽은 통증을 일으키는 구조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족저근막염은 주로 뒤꿈치 바닥이나 발바닥 안쪽 아치가 아픕니다. 자고 일어나거나 오래 앉아 있다가 첫발을 디딜 때 통증이 두드러지고, 조금 움직이면 풀렸다가 오래 걸으면 다시 불편해지는 양상이 흔합니다. 반면 앞꿈치와 발가락 사이에 나타나는 화끈거림, 찌릿함, 감각 둔함은 발 앞쪽 신경의 자극도 확인해야 하는 증상입니다.
이때 살펴보는 질환 중 하나가 지간신경종입니다. 발가락으로 향하는 신경 주변 조직이 두꺼워지고 자극받는 상태로, 흔히 셋째와 넷째 발가락 사이에 증상이 생깁니다. 발밑에 작은 돌이 끼어 있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발볼을 조이는 신발이나 높은 굽을 신었을 때 심해질 수 있지만, 신발을 벗고 편해졌다는 사실만으로 진단을 내릴 수는 없습니다. 발가락 뼈 사이의 점액낭에 염증이 생겨도 비슷한 통증과 저림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진료 전에는 ‘발바닥 전체가 아프다’보다 통증이 시작되는 지점을 짚어 보세요. 어느 발가락 쪽으로 저림이 이어지는지, 특정 신발에서만 심한지, 걷기 시작할 때와 오래 걸은 뒤 중 언제 더 아픈지를 기록하면 도움이 됩니다. 최근 운동량이 늘었거나 발을 다친 일이 있다면 함께 알려주세요. 진찰에서는 피부와 관절, 감각 등을 살피며 원인을 구분하고, 필요에 따라 추가 검사를 고려합니다.
생활에서는 발가락이 눌리지 않을 만큼 앞부분이 넉넉하고 굽이 낮은 신발을 선택해 보세요. 통증을 유발하는 달리기나 점프, 오래 서 있는 시간도 잠시 줄이는 편이 좋습니다. 깔창이나 패드는 앞꿈치의 부담을 덜어주는 데 쓰이지만 발 모양과 아픈 위치에 맞춰 선택해야 합니다. 저림을 풀겠다고 아픈 부위를 세게 누르거나, 통증을 참고 운동을 계속하는 일은 피하세요.
생활을 조절해도 2주가량 나아지지 않거나 통증이 반복된다면 진료를 받아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림이나 감각 저하가 동반되면 기간을 채워 기다리지 말고 상담하세요. 당뇨병이 있는 분의 새로운 발 통증도 일찍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발을 디딜 수 없거나 모양이 변한 경우, 발이 뜨겁게 붓고 아픈 경우에는 다친 기억이 없어도 당일 진료가 필요합니다. 발 통증과 함께 열이나 오한이 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신발에 따라 달라지는 통증은 원인을 찾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입니다. 편해지는 신발을 찾는 것과 함께, 통증의 위치와 감각 변화를 살피는 것이 다음 진료의 출발점이 됩니다.
안내.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와 제도를 설명하기 위한 것으로, 개별 환자에 대한 진단이나 치료 권고가 아닙니다. 같은 증상이라도 원인과 필요한 처치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해지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평가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제도와 기준은 변경될 수 있으므로 최신 내용은 전화로 확인해 주세요.